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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청기 후기 and 사용자 이야기

보청기 후기 and 사용자 이야기 1 : 보청기 사용하면 창피해~

눈이 내린 우암산이 보이는 청주시의 모습

 

조용히 밤새 눈이 내린 며칠 전 센터에 방문하여 상담하신 분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.

 

이제 여든을 바라보게 되신 어머님은 벌써 10여 년 전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아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.

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않으신건 아니고요,

여기저기 병원을 다니시면서 귀가 좋아진다는 한약, 보양식 등을 많이 드셔보셔구요, 

따님들이 보청기 센터도 2번이나 모시고 가셨었다고 합니다.

 

 

 

"그런데 창피하잖어~ 보청기~  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~"

 

 

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곤 하는데요..

그때 따님이 이야기를 합니다. 

" 엄마! 잘 못 들어서 실수하는 게 더 창피하지~  뭐 좀 보이면 어때~"

" 옆집 아줌마가 며칠 전에 미안해하는 거 잘못 듣고 욕하는 줄 알고 싸웠다고 했잖아~

   그런 게 더 창피한 거지.."

 

어머님은 동네에서 이미 잘 못 들어서 실수를 여러 번 하셨다고 하는데요,

며칠 전 '미안혀~'하는 것을 '미친 X'라고 듣고 큰소리로 욕을 해대서 옆집 할머님이 화가 많이 나셨던 일이나

전화로 할머니들과 같이 시장 가자고 약속을 하고는 1시를 3시로 알아들어서 같이 가기로 한 할머니들이

한참을 기다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.

이외에도 TV 소리를 너무 크게 틀어놔서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여러 번 이야기도 들었습니다. 

 

" 주위 사람들한테 미안하다고 선물 사준 게 엄마 보청기 값보다 더 많이 들었어요"

 

 

 

 

그러던 어머님이 ㅎㅎ

이렇게 잘 사용하게 되었답니다.

 

"보청기 써보니 훨씬 잘 들리네~ 이제는 싸우는 일이 없어" 

"사람들이 진작하지 왜 지금 했냐고 그러더라구~ "

"창피한 거? 아니 뭐가 창피 혀~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~"

 

처음에는 그렇게 안 하실 것 같았는데... 이제 착용하신 지 2달 정도 돼가는데 잘 적응하셔서 다행입니다.

사실은 너무 늦게 오셔서 보청기의 효과가 다른 분보다는 적긴 하지만 어머님이 만족하셨으니 된 것이겠죠^^

 

 

보청기는 창피하다.. 

남의 눈 의식하는 그런 생각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
 

보청기도 이제는 소형화가 이루어졌고 착용해도 외관상 보이지 않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.

못 들어서 실수하고 그래서 창피당하는 것보다~

이제는 잘 들어서 청력도 보호하고 뇌의 노화도 방지하시면 좋겠죠?^^

 

감사합니다.

보청기 박사 차재곤이었습니다.